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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 생활 & 지역별 정보

일본 직장인의 퇴근 루틴 – 현실판 '슬로우 라이프' 엿보기

by cars092.tistory.com 2025. 4. 18.

 

“일본은 일만 하고 집에 간다?”
그 말,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려요.

물론 업무량이 많은 직장도 많지만,
일본의 퇴근 시간 이후는 의외로 ‘느긋하고 정제된’ 일상의 연속입니다.
특히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 직장인들조차
자신만의 루틴을 지키며 하루를 정리하는 데 집중하는 편이에요.

이번 글에서는 일본 현지 직장인의 퇴근 루틴을 단계별로 나눠서
한국인 입장에서 느낀 문화 차이와 함께 소개할게요!


① 🕠 정시 퇴근의 문화 – "퇴근하면 정말 바로 간다"

일본 회사에서는
‘눈치 보며 야근’보다
조용히, 아무 말 없이 퇴근하는 문화가 훨씬 일반적입니다.

  • 17~18시 사이 되면 조용히 컴퓨터 끄고 자리에서 일어남
  • “오사키니 시츠레이시마스(먼저 가겠습니다)” 한마디로 마무리
  • 동료들도 “오츠카레사마데시타(수고하셨습니다)”라고 인사만 짧게

✅ 한국처럼 “다 같이 마무리하고 나가는 분위기”는 X
개인의 퇴근은 각자의 루틴 시작이라는 느낌


② 🏪 편의점은 ‘저녁 해결소’

퇴근 후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향하는 곳 중 하나는?
단연 **편의점(コンビニ)**입니다.

  • 도시락 / 샐러드 / 냉면 / 우동 / 파스타
  • 따뜻한 튀김류 or 오뎅
  • 맥주 + 디저트까지 한 번에 가능

특히 세븐일레븐은 퇴근 시간대(18~20시)에
직장인들이 몰려들어 도시락이 금방 동나는 시간이에요.

🍱 “오늘 뭐 해 먹지?” 고민 없이,
단 5분 만에 퇴근식 해결 가능.


③ 🧘‍♂️ 집에서는 ‘무조건 조용하게’

집에 들어서면 일본 직장인들은
대체로 불을 많이 켜지 않고, 조용한 음악이나 TV만 틀어둡니다.

  • 작은 원룸이 많고 방음이 약하기 때문에
  • 큰소리로 통화/노래/TV 시청은 자제
  • ‘와인 한 잔 + 넷플릭스’, ‘목욕 + 음악’, ‘책 읽기’ 등
   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에 집중하는 문화

🛋️ 집은 ‘소음 없는 회복 공간’
한국의 퇴근 후 PC방/치맥 문화와 완전히 다름


④ 🍶 혼술 문화도 정돈되어 있다

술을 마시더라도
“불금 폭음”보다는 ‘혼자 마시는 정제된 한 잔’ 문화가 강해요.

  • 퇴근 후 편의점에서 사온 캔 하이볼/맥주
  • 반찬 1~2가지 + 아사히 or 사케
  • TV로 뉴스 or 넷플릭스, 음악 플레이리스트

특히 30대 이상 직장인들에게는
“혼술 = 하루를 정리하는 의식” 같은 존재입니다.

🍶 일본 편의점 술의 다양성도 이 문화를 뒷받침
→ 맥주, 하이볼, 사케, 츄하이 종류 다양하고 저렴


⑤ 📖 자기계발 & ‘정적 루틴’ 중시

퇴근 후 1~2시간은
**일부러 ‘무언가를 하지 않는 시간’**으로 보내는 경우도 많아요.

  • 독서, 다이어리 쓰기
  • 애니메이션 시청, 짧은 산책
  • 간단한 스트레칭 or 홈트
  • 다음 날 도시락 준비

특히 일본 직장인들은
**“퇴근 후도 나를 위한 시간”**이라는 의식이 강해요.

🧠 무조건 ‘열정’보다는
‘회복’과 ‘정리’를 중시하는 루틴이 핵심


✅ 마무리 – 느리지만 안정된 ‘일상력’

일본 직장인의 퇴근 루틴을 보고 나면,
**“바쁘지 않아도 자기 일상에 집중하는 삶”**이란 생각이 들어요.

한국처럼 효율/속도 중심의 저녁 시간과 달리
조용하고 정돈된 루틴 속에서 자신을 챙기는 문화,
그게 일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퇴근 후의 풍경입니다.

 

여러분도 바쁜 하루 끝에
편의점 도시락 하나 + 조용한 음악 한 곡,
그렇게 자신만의 ‘퇴근 루틴’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? 😊